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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시청광장에는 3만여 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고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해 무참하게 희생된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고 더불어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개최되었다.
시민들은 여전히 재협상을 요구하고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으며 열기는 뜨거웠다.

헌데 이날 낮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자유시민연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수천 명이 서울역 광장에서 국정 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 집회를 갖고 청계광장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보수단체 행진의 마지막 장소인 청계광장에서는 벌써 11일째 시민들이 재협상을 촉구하는 노상 농성을 진행하고 전시회까지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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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의 자유발언을 보호하고 있는 경찰

우려했던데로 보수단체 회원들은 행패의 수준을 넘어 정치테러를 이들에게 감행하였고, 탁자와 천막, 전시물을 완파하였다. 동시에 이를 제지하는 여성과 농성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집단 폭행하는 일까지 일어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를 취재하던 방송사 기자까지 심하게 위협하는 등 해방후 이승만 정권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정치깡패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참으로 슬픈 우리의 현실이 아닐 수 없으며, 이들이 배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정치테러가 백주대낮 서울 한 복판 그것도 시민들이 지켜보는 중에 버젓이 자행된 것이다.

특히 시민들이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청계광장 주변에 경찰병력이 상당수 있었음에도 시민을 보호하지 않은 경찰의 임무방기에 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뒤늦게 나타난 경찰들은 부상당한 시민과 난장판이 된 현장을 보호하고 현행범을 잡기는 커녕 오히려 보수단체 회원들의 자유발언공간을 보호하는 희극까지 연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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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서경석 목사와 서경석 목사에 대한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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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들을 믿고 우리의 치안과 자유로운 정치결사집회의 자유를 이야기 할 수 있단 말인가.

한가지 더 안타까운 것이 있다.

이날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연일 촛불집회 현장에서 뉴스거리를 찾는 언론사의 기자들이 상주하는 곳이니 당연히 많은 취재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보수단체회원들의 정치테러에 대한 보도는 매우 간단했으며, 시민이 폭행당한 현실에 대한 보도는 무미건조하기 짝이없었다. 심지어 진보언론이라는 매체들도 단순 사건 보도에 그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만약 분노한 촛불시위대가 보수단체 회원을 때리거나, 전경에게 폭력을 휘둘렀어도 언론은 어제와 같이 보도하였을까? 이렇게 생각해 볼 때 서글픔이 생기는 것은 나뿐은 아닐 것이다.

보수단체 회원들의 폭력행위가 늘상 있는 일처럼 생각될 수도 있고, 그들의 시민의식수준이 함량 미달인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평화롭게 자신의 의사를 농성과 전시회를 통해 행사하고 있는 시민을 가격 폭행하고, 난장판을 만든 행위가 정당화 될 수도 없으며, 간단히 보도 처리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특히 이들이 뻔뻔스럽게 폭행후에도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더욱 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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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밟힌 전시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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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보도 행태는 결국 또다른 정치깡패를 양산하게 될 것이고 그 피해는 결국 스스로에게 돌아가게 되어있다.

이날 저녁 청계광장에서 행패를 부리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결국 가스통까지 동원하여 사제 화염 방사기를 동원한 MBC KBS 방송사 테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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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의해 쓰러진 촛불탑


때문인지 그나마 언론사 테러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상당히 주목할만큼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으나 낮에 벌어진 촛불시민에 대한 정치테러와 폭행은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지금은 일부의 시민과 특정 언론이 테러를 당했다. 그러나 경찰과 언론이 계속 이들을 방치한다면 결국 시민 모두와 우리 국민들은 정글 같은 폭력의 세계에 살게 될 것이다.

앞으로 계속 거세질 촛불의 위력 앞에 스스로 초라해지는 보수세력의 발악적인 정치테러에 시민의 경각성을 높이고, 경찰과 언론의 제 역할이 간절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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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본지C기자
세상을 담는 수첩/사회와 여론평 l 2008/06/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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