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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국산 쇠고기 수입저지를 위해 분신하셨던 이병렬님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7일 촛불집회의 연장선에서 진행된 8일 새벽 광화문 사거리에서 대치.
청와대로 향하던 촛불행진은 온 사방으로 청와대로 갈 길을 모색했지만, 결국 광화문 사거리에 다시 모이게 되었다.

광화문 사거리에는 청와대로 향하려던 시민들이 다시 공권력과 대치하는 상황이 되었고, 새벽녘에는 이전보다 좀 더 과격하게 보이는 시위가 진행되었다.

지금 이를 두고서 조중동과 정부는 평화적인 촛불집회에 쇠파이프등장, 점차 과격해지는 촛불집회 우려 등의 표현으로 그날을 매도하고 있다. 또한 진보적이라고 평가되는 메이저(?) 블로거의 글들에서도 우려담긴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데, 백번 공감한다.

그런데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바로 현상에 대한 원인제공자가 빠졌고, 문제의 본질이 호도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고, 프락치 논쟁으로 과도하게 몰아가는 현상에 우려가 들기 때문이다.

벌써 한 달을 넘게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정부가 들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어찌보면 그리 큰 요구도 아니다. 이미 미국에 의해서 한물간 한미FTA 협상을 성사시키겠다는 과욕으로  인해 국민의 목숨이 도매급으로 취급된 한미쇠고기 협상을 전면재협상 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와 청와대는 촛불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며 온갖 꼼수를 쓰고 있고, 심지어 국민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물어야 할 이 때에도 부시에게 전화를 걸어 되지도 않는 립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눈막고, 귀막은 정부는 심지어 사회 원로같지도 않은 원로라는 사람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그들의 입을 통해 촛불을 폄하하고, 국민을 우롱하고, 두 번 죽이고 있다.

그래서 촛불집회에 나가보면 누구나 광장의 촛불축제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답답함을 느끼는건 나뿐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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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도 힘든 소화기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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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끌어낸 경찰바리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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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으로 돌격하는 전경



사실 8일 새벽의 그 폭력 같지도 않은 폭력때문에 일부 시민들이 욕을 먹고, 경찰이 엄단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것은 진짜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물론 나 또한 8일 새벽의 시위 방식에 대해서 우려가 든다. 그리 효과적이지도 않았고, 승리적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일부의 프락치 때문에 또는 일부의 과격분자들 때문에 일어난 일로 치부해 버리고 욕하기에는 현 정부의 무책임과 무대응, 폭력이 도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 것이 더욱 문제이다.

문제 제기는 정상적이고, 순서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분명 말도 안되는 매국적이고 테러에 가까운 쇠고기 협상을 하고 와서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듣지도 않고 세치혀로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현정부가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다.

그러고 나서야 우리의 시위방식과 더 나은 우리의 모습에 대해 비판하고 혁신해 나가자고 이야기는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순서이다.

순서도 없이, 원인의 규명과 해명도 없이 그저 정부가 문제라는 것은 무조건 전제니까라는 식으로 이에 대한 언급없이 무조건 폭력과 비폭력에 대해서 언급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그 순간 우리 스스로 건전한 토론과 방향성의 제시는 실종되고 조중동의 괴변처럼 논쟁만 남게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붙이자면, 광장에서 이제 술은 좀 자제하자. 나도 칼칼한 목에 캔맥주 한 잔 했습니다만 그것마저도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이성적 판단의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촛불대행진은 최소한 운전보다 진지하고 집중해야 승리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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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본지C기자
세상을 담는 수첩/사회와 여론평 l 2008/06/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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